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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접 받은 '학살 책임자'…정상회의 등장한 사령관

영접 받은 '학살 책임자'…정상회의 등장한 사령관
입력 2021-04-24 20:13 | 수정 2021-04-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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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의 우두머리인, '민 아웅 흘아잉'이 오늘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는 미얀마 사태의 해결책을 찾기위한 자리였는데요.

    시민 학살에 대한 반성은 전혀 없고, 오히려 쿠데타의 정당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이 군복이 아닌 정장을 차려 입은 채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인도네시아 군 의장대의 경례까지 받으며 영접을 나온 인사와 여유있게 인사를 나눕니다.

    지난 2월 군사 쿠데타로 시작된 미얀마 사태의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아세안정상회의.

    흘라잉은 정상회의에서 기존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선은 부정선거였고 비상사태 기간이 끝나면 다시 총선을 치러 승자에게 정권을 이양하겠다"는 겁니다.

    외교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참관하는 가운데 재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으로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선거 자체를 시민들은 '쿠데타에 대한 정당성 부여'라며 반대하고 있고, 아직은 군부가 재선거로 정권을 잡을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기에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도네시아 군경의 2중·3중의 삼엄한 경비 속에 정상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아세안 사무국 청사 주변엔 시위대가 몰려와 흘라잉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반 쿠데타 진영의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측은 "739명 사망의 책임이 있다"며 인터폴이 흘라잉을 체포할 것을 촉구했지만 인터폴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의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필리핀 드테르테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미얀마 사태의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오늘도 미얀마에선 청년 3명이 피격을 당했고 정부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간에 교전이 벌어지면서 유혈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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