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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금요일' 후폭풍…미국에선 "다단계 사기" 경고

'검은 금요일' 후폭풍…미국에선 "다단계 사기" 경고
입력 2021-04-24 20:16 | 수정 2021-04-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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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폭락하며 이른바 '검은 금요일'을 맞았던 가상화폐는 오늘도 조정세를 이어갔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낸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가상화폐 관련 논쟁이 뜨겁습니다.

    정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사상 처음 8천만원을 돌파했다가 불과 열흘 만인 어제 5천5백만원까지 폭락한 비트코인.

    오늘은 소폭 오른 뒤 횡보하고 있습니다.

    어제 급락을 면치 못했던 다른 코인들 시세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고점 대비 8천만원 손해를 봤다', '어제 하루에만 수익률이 -70%까지 떨어졌다' 등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제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은 하루만에 9만명 넘는 동의를 얻었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지난 22일)]
    "그림을 사고 파는 데 양도차익이 있으면 세금을 내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 보호해줘야 되느냐? (가격이) 떨어진 거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는 건 아니거든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거센 분노에, 여당 일부 의원들은 양성화에 대한 이런 저런 제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당차원에서 청년 세대 가상화폐 투자가 불가피한 현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하는 것과 또 소통의 필요성도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전세계 경제계 수장과 전문가들의 경고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베스트셀러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는 미국 CNBC 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폰지, 즉 다단계 사기의 특징을 갖고 있으며, 변동성이 높아 화폐가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에서의 비트코인 시세도 최근 하락세입니다.

    지난 14일, 6만4천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어제 자본이득 세금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뒤 5만달러 아래로 뚝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 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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