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드디어 내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립니다.
한국배우 최초로 윤여정 씨가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데요.
시상식이 열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지금 박성호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박 특파원 지금 있는 곳이 정확히 어디죠?
◀ 기자 ▶
LA의 유니언 스테이션이라는 기차역 앞인데요.
바로 저 뒤에서 앞으로 13시간 뒤에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립니다.
낮에만 해도 바로 앞까지 갈 수 있었는데 밤이 되면서 주변 도로를 전부 통제했습니다.
원래는 할리우드의 돌비 극장에서 쭉 해왔는데 올해는 코로나를 감안해 여기서 합니다.
주변엔 바리케이드에 보안요원까지, 방역이 강화된 모습입니다.
언론의 내부 취재도 주관 방송사 등 소수 매체로 제한돼 있습니다.
시상식은 관객 없이 사회자와 후보자, 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됩니다.
예전에는 점심이다, 저녁이다 연일 파티가 이어져서 제작자들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 아카데미 회원들한테 구애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풍경 싹 사라졌습니다.
전부 화상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창문에는 내부가 보이지 않게 검은색 비닐을 붙여놨는데, 시상식 자체가 영화처럼 연출될 거라고 해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 앵커 ▶
윤여정 씨가 수상을 하면 우리 영화사에 큰 획을 긋는 건데요.
그 역사적인 현장에 있다는 게 정말 특별할 거 같습니다.
실제로 거기서 느끼는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우조연상은 윤여정씨가 탈 것이란 예측을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22년째 아카데미 시상식장을 찾았다는 오스카의 비공식 대사로 불리는 분의 얘기, 들어보시죠.
[그렉 도노반]
"(윤여정의) 연기 능력을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녀는 이제 유명해졌죠. 후보에 지명된 것도 충분하지만, 그녀가 수상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욕타임스도 금요일자에서 각 부문 예측을 내놓으면서,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윤여정씨를 꼽았습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누구도 알 수 없는 쟁쟁한 경쟁이었지만, 미국배우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상을 윤여정씨가 타면서 선두에 올라섰다고 평했습니다.
AP 통신 예측도 마찬가지였습니다.
◀ 앵커 ▶
윤여정 씨도 지금 현장에 가 있던데요.
미국 방송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그런 인지도를 감안했는지 아카데미측은 이번 시상식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홍보 영상에 윤여정씨를 내세웠습니다.
보시죠.
[윤여정/배우(출처: 아카데미 공식 웹사이트)]
"저에게 (아카데미 시상식 시청은) 스포츠 경기 같아요. 누가 이기나 보려고 봐요. 내 의견이 맞았나 틀렸나 생각하며 맞춰보려고요."
현재 윤여정, 한예리 두 배우는 아카데미 측 초청으로 이곳에 와 있습니다.
두 사람은 내일 시상식이 끝나면 그때 취재진과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올랐던 봉준호 감독도 시상자로 나섭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로스앤젤레스)/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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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성호
내일 막 오른다…윤여정 첫 '오스카' 트로피 쥘까?
내일 막 오른다…윤여정 첫 '오스카' 트로피 쥘까?
입력
2021-04-25 20:05
|
수정 2021-04-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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