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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중단' 약속한 날…미얀마에선 무자비한 총격

'폭력 중단' 약속한 날…미얀마에선 무자비한 총격
입력 2021-04-25 20:06 | 수정 2021-04-2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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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최고 사령관이 어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폭력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 공동성명도 나왔는데요.

    정작 미얀마에선 그 순간에도 시민들이 군경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정동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체포한 시위대를 무릎 꿇린 채 막대기로 사정없이 때리더니 어디론가 끌고 갑니다.

    "내가 촬영하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 흰 셔츠에 검붉은 얼룩이 보입니다.

    군경이 쏜 총에 맞아 또 한 명의 미얀마 청년이 희생됐습니다.

    미얀마에선 어제도 유혈 진압이 이어져 최소 2명이 숨졌습니다.

    쿠데타의 주범 흘라잉 사령관이 아세안 7개국 정상들 앞에서 '폭력 중단'을 약속한 바로 그 때, 미얀마 현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무히딘 야신/말레이시아 총리]
    "그는(흘라잉 사령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폭력이 중단되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아세안은 공동 성명에서 흘라잉이 아세안 특사 파견과 대화 중재 등 5가지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상들이 촉구한 '정치범 석방'은 흘라잉의 반대로 합의문에서 빠졌고, 약속을 안 지켜도 강제할 수단이 없다 보니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최진배/<미얀마 투데이> 운영자]
    "(합의가) 지켜질 것이란 보장도 없고, (현지에선) '아세안이 흘라잉을 불렀다는 거 자체가 쿠데타 세력을 인정하는 셈이 아니냐' 불만어린 목소리를 많이 표출하세요.."

    이런 상황에서 최근 군경에 체포된 미얀마 청년 지도자 '리틀 판다'는 경관 살해 등의 혐의로 최대 징역 28년형이 선고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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