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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있는 건 모르게?"…코로나 피해만 알리는 북한

"백신 있는 건 모르게?"…코로나 피해만 알리는 북한
입력 2021-04-25 20:16 | 수정 2021-04-2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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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시대, 북한에서도 매일같이 코로나 관련 특보를 전합니다.

    전세계의 심각한 코로나 감염 상황을 전하며 방역을 강조하는데요.

    이상한건 백신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습니다.

    어떤 의도가 있는 걸까요.

    손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조선중앙TV의 코로나 특보입니다.

    무거운 음악을 배경으로 전 세계의 심각한 코로나 피해 상황을 집중 보도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여러분! 봄철에 들어와서도 세계적인 감염자와 사망자 수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관련 보도는 하루에도 수차례 반복적으로 전파를 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방역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서로 방조하고 통제하는 대중적인 방역 분위기, 방역 규정의 철저한 준수로 자기의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소식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재 북한이 확보한 코로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70만 회분이 전부입니다.

    국제 기구들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기로 했는데, 이마저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백신 소식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위기감을 조성해 코로나를 주민 통제 수단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과 함께, 백신 확보에 무능하다'는 원성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책임연구위원]
    "특권층들에게만 우선적으로 접종될 가능성이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공개하지 않을거예요. 김정은식 코로나 정치도 상당 부분 작동을 하고 있다. 위기감 조성을 통해서 내부 불만을 잠재우는.."

    그나마 다음달로 예정됐던 백신 공급도 불확실해져 북한 주민들의 첫 접종은 언제 이뤄질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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