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9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
그동안 미국인 들을 위한 시상식 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하지만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쾌거에 이어서, 올해는 윤여정 씨가 연기상 까지 받으면서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배우들의 위상이 달라 지고 있습니다.
김미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parasite!"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parasite!"
이어 미국 아카데미 4관왕.
이렇게 지난해 영화 기생충은 90년 넘게 '백인 위주', '미국의 지역 영화제'라는 비판을 받아온 아카데미의 배타성을 극복했습니다.
[봉준호/영화 '기생충' 감독(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한국이 처음으로 받아가는 오스카입니다."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을 확인한 이날,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을 지목했습니다.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제작비 22억원의 저예산 독립 영화, '미나리'를 거론하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봉준호/감독(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미나리'가 이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았어요. 심사위원대상이 거기는 최고상이잖아요. 자연스럽게 그런 다양한 재능이 꽃 필 수 있는 시점들이 무르익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배우의 자연스러우면서도 강요하지 않는 진취적인 느낌이 최상의 지점에서 영화에 스파크를 일으켰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1년뒤 감독상 시상자로 아카데미 무대에 다시 나온 봉준호 감독.
[봉준호/감독(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 감독상 수상자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입니다. 축하합니다."
봉 감독의 미나리에 대한 예측은 아카데미의 선택으로 이어졌습니다.
[브래드 피트/배우(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오스카상 여우조연상 수상자는 윤여정 배우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국이 아카데미에서 2년 연속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미나리는 미국영화이기는 하지만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세계적인 공감대를 만들어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기생충에서 시작해 미나리까지 한국어 영화들이 언어의 장벽을 초월하며 아카데미 무대를 잇따라 빛내면서
한국 영화, 한국 배우들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참여 속에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고, 기생충과 미나리의 한국 배우들은 할리우드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
(영상 제공 :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칸국제영화제 / 영상 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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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미희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장벽 넘어
'기생충'에 이어 2년 연속 아카데미 장벽 넘어
입력
2021-04-26 20:07
|
수정 2021-04-2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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