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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은 못했지만…오스카 빛낸 '미나리 가족들'

수상은 못했지만…오스카 빛낸 '미나리 가족들'
입력 2021-04-26 20:09 | 수정 2021-04-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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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 '미나리'는 여우조연상 외에도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감독상 등 모두 여섯 개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여우조연상 외에는 수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나리의 배우들과 정이삭 감독, 벌써부터 차기작이 기대되는 영화인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영화 '미나리' 中]
    "애들도 한 번쯤 아빠가 뭔가 해내는 걸 봐야 할 거 아니야!"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자 가족의 가장, 아버지 역을 연기했던 배우 스티븐 연.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과 좌절, 그에 따른 감정의 간극을 넓은 연기 폭으로 잘 소화해냈다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 역시 5살 때 한국을 떠난 이민자 출신.

    평소 한국말이 서툰 편이지만, 피나는 연습 끝에 거의 완벽한 한국어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연/영화 '미나리' 남자 주연]
    "대본은 매우 진실하고 정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정말로 즐겼습니다."

    아시아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할리우드 유명 감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어머니 역할의 한예리 배우도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받았습니다.

    미국 문화를 좇으려는 두 아이와 한국의 정서를 고집하는 할머니 사이에서의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한예리/배우]
    "문제없는 가족도 없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쭉 지속이 되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세계적으로 많이 공감하면서…"

    천연덕스런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 낸 아들, 딸 역의 앨런 김과 노엘 조 역시 주목받는 아역배우들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화'미나리'中]
    <비켜라, 이놈아!>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
    <할머니 같은 게 뭔데?>
    "쿠키도 만들고 나쁜 말도 안 하고 남자 팬티도 안 입고!"

    한국인 이민가족의 이야기로 보편적인 미국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정이삭 감독도 차세대 감독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윤여정/배우]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정이삭 감독에게 감사합니다. 그가 없었더라면 오늘 밤 저 또한 여기 없었을 것입니다. 그는 제 캡틴이자 감독님입니다."

    윤여정 배우를 제외하고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저예산 영화 미나리를 세계적인 수작으로 끌어올린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호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편집: 김하은 / 영상 제공: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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