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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영상' 유포자는 누구?…늘어나는 남성 피해자

'나체 영상' 유포자는 누구?…늘어나는 남성 피해자
입력 2021-04-26 20:26 | 수정 2021-04-2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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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피해자들이 입수한 피해자 명단에는 천 명 넘게 등장합니다.

    경찰은 아마도 비슷한 수법으로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온라인 성 범죄 피해자 다섯 명 중 한 명이 남성일 정도로 이 신종 범죄는 성별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재 트위터 등에서 불법 판매되고 있는 유사 피해 영상은 1천 2백여개에 달합니다.

    경찰은 피해 남성들을 상대로 일단 신체 노출을 요구한 여성의 신원을 알아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이 화상통화를 하며 사용한 스카이프와 카카오톡 등 SNS 계정 파악에 나섰습니다.

    또, 영상 파일 목록에 등장하는 남성 중 불법 촬영의 피해자가 추가로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A씨/피해자]
    "저는 비교적 최근이다 보니까 아직 유포되기에는 시기가 안 됐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피해자가 많을 동안 아무도 피해 사실을 몰랐다는 거고, 그렇기 때문에 사태가 더 심각하다."

    특히 경찰은 확보한 목록에 등장하는 남성이 1천 명이 넘는 만큼 영상 촬영과 유포, 판매가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이미 유포된 불법 촬영물의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급 모니터링에 착수했습니다.

    남성 대상 불법 촬영물도 성폭력 처벌 특례법의 대상이 된다며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남성이 디지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집계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4천 9백여 명 중 남성은 926명으로 18%를 차지했습니다.

    전년도보다 3배 넘게 급증한 수치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철저한 수사와 처벌, 신상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와 나흘 만에 10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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