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닷새 전 훈련 도중 갑자기 사라진 인도네시아 잠수함이 해저에서 세 동강이 난 채로 발견됐습니다.
잠수함에 타고 있던 53명 모두 숨졌다고 군 당국이 밝혔는데, 희생자 수습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인도네시아 군 당국이 공개한 침몰 전 낭갈라함의 내부 모습입니다.
이들 중 일부가 침몰 당시 낭갈라함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낭갈라함은 어뢰 훈련을 위해 지난 21일 잠수한 뒤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나흘 간의 수색 작업 끝에 어제 낭갈라함의 본체 잔해를 해저에서 발견했지만, 잠수함에 타고 있던 53명은 이미 모두 숨진 뒤였습니다.
[하디 타잔토/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
"(정확한 증거를 분석한 결과)낭갈라함이 침몰했고, 탑승자 53명이 모두 사망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수중 음파탐지기를 통해 낭갈라함이 해저 838미터에서 세 동강 난 채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낭갈라함이 견딜 수 있는 수심은 200미터 정도로, 그 이상에선 수압을 견딜 수 없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잠수함 주변에서 구명조끼도 발견됐는데, 탑승자들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사고가 승무원들의 잘못이 아니라며,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시신이라도 수습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와이얀 다르만타/낭갈라함 해군 대령 삼촌]
"(종교의식을 통해 제대로 보내줄 수 있도록) 정부가 공식적인 절차가 끝난 뒤 그의 유품이라도 돌려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수중 로봇이 가벼운 잔해는 수거 할 수 있지만, 희생자 수습까진 불가능해시신 인양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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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해저 838미터에서 세 동강 난 채…"53명 전원 사망"
해저 838미터에서 세 동강 난 채…"53명 전원 사망"
입력
2021-04-2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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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4-2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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