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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돈다발 사진 미끼로…투자 사기단 덜미

외제차·돈다발 사진 미끼로…투자 사기단 덜미
입력 2021-04-26 20:40 | 수정 2021-04-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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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박에 대신 투자를 해서 한 시간 만에 투자금을 두 배로 만들어 주겠다는 사기범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서 외제차와 돈다발 사진으로 사람들을 모았는데요, 피해자가 50명이 넘습니다.

    김유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급 외제차에서 돈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

    5천만 원이 찍힌 통장 잔고 사진.

    밑에는 '고맙다'는 인증글이 달렸습니다.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려둔 이른바 '미끼 사진'입니다.

    자신을 '자산관리사 대표'라고 속인 20대 남성 등 11명은 인터넷에 재테크 카페를 열었습니다.

    로또나 환율변동 결과를 이용한 사설 도박사이트에 대신 배팅해서 높은 수익을 만들어 주겠다며 투자할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진종우/부산 연제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장]
    "한두 시간 안에 수익률 100%, 200%까지 보장해 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묻지마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었고, 높은 수익률에 현혹돼 대출까지 받아 무려 1억 원을 넣은 사람도 있습니다.

    [피해자]
    "'수익금이 적으니 금액을 좀 올려보는 게 어떠시냐' 그래서 150만 원을 더 부쳤고… 수익이 2천만 원이 된 걸 '다시 투자를 하겠다' 이런 식으로 계속 반복했었고…"

    돈을 보낸 사람들은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사기범들은 주민등록증까지 보내주며 피해자를 속였습니다.

    [피해자]
    "내(사기범)가 노숙까지 해봤는데… 자기는 '열심히 살아왔다'고 막 이런 식으로 말해서… 그래서 그게 진짜인 줄 알았죠."

    또 일당들은 해킹된 계정 수백 개를 이용해 '큰 수익을 봤다'며 가짜 홍보글을 올리거나 댓글을 달아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사람만 모두 52명, 피해금액은 7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20대 남성 등 6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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