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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물류센터로?…돌고 도는 서울시 '자가 키트'

이번엔 물류센터로?…돌고 도는 서울시 '자가 키트'
입력 2021-04-27 20:15 | 수정 2021-04-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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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식약처가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 하자, 서울시가 콜센터와 물류 센터에서 시범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비용은 석 달동안 서울시가 지원 하기로 했는데 정작 시범 도입되는 사업장 들의 반응은 엇 갈리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시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소는 그동안 검토했던 유흥업소나 학교 대신 콜센터와 물류센터로 정했습니다.

    대상자는 물류센터 직원 6천여 명, 기간은 3개월입니다.

    콜센터와는 아직 대상자를 협의중입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대표적인 3밀(밀접·밀폐·밀집) 환경인 콜센터와 서울복합물류센터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주 2회 정도의 검사를 생각하고 있고…"

    3개월 동안의 검사키트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업체들은 이미 서울시의 시범사업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 A]
    "(물류)센터 같은 경우 고위험 시설이어서, (자가검사를 도입하면) 도움은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요."

    하지만 탐탁지 않아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업무량이 많은데 자가검사까지 하는 게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심명숙/희망연대노조 다산콜센터 지부장]
    "비대면하면서 업무량이 늘어났다고 하잖아요. 아직도 관리자들이 화장실 가는 것까지 보고하게 만드는 상황인데, 진단키트까지 하면…"

    자가검사키트는 1개에 1만 원 안팎.

    이 때문에 시범 사업이 끝난 뒤 비용을 걱정하는 업체도 있습니다.

    [물류업체 관계자 B]
    "많은 국민들에게 (택배가) 배달이 가야하고 하다보니까 당연히 방역에 동참은 하지만, 비용 문제가 걸린다…"

    특정 직군에 '낙인 효과'가 우려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윤선/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 지부장]
    "(3밀 환경이라) 위험도가 높다고 해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신다고 하면, 본의 아니게 이에 대해서 상담사분들이 피해를 보시지 않을까…"

    무엇보다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잘못된 검사 결과로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이번 시범 사업이 코로나 감염 자체를 빨리 찾아내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조윤기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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