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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MBC] "재개발 대박" 혹했다가…'부동산 유튜브' 피해 속출

[제보는 MBC] "재개발 대박" 혹했다가…'부동산 유튜브' 피해 속출
입력 2021-04-27 20:36 | 수정 2021-04-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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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동산 투기 붐을 타고, 요즘 유튜브에는 자칭 '부동산 전문가' 들이 활동 하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을 찍어 주겠다 면서 자문료 로 몇 백만 원 씩을 받고 있는데요, 이들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MBC,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동산 전문가라는 한 유튜버.

    수도권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를 찍어줍니다.

    8천만 원 투자하면 5-6억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부동산 전문 유튜버]
    "성남 재개발 예상지역, 자 아직도 이런 곳이 있습니다. 투자 자금이 8천에서 1억. 단기간에 5-6억, 6-7억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고요."

    전화번호를 띄워놓고 꼭 자기에게 상담하라고 합니다.

    [부동산 전문 유튜버]
    "우리 서민들이 소액으로 승부해서 반전의 기회를 얻을 곳은 재개발 지역밖에 없다는 겁니다. 이건 불변의 진리가 되겠습니다. 투자하시기 전에 꼭 한 번 전화주십시오. 상담료 없습니다."

    이 유튜버에게 자문료 100만원을 입금한 60대 퇴직자.

    [60대 은퇴자]
    "7-8천만 원만 재개발 지역에 투자를 해 놓으면 1년에 1억 원씩 버는데 나도 솔깃하죠."

    하지만 이 유튜버가 해준 건 동네 공인중개사를 소개해준 게 전부입니다.

    거래가 불발됐지만, 자문료 100만 원은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50대 영업사원은 이 유튜버에게 9백만원이나 냈습니다.

    물건을 소개받고 보니, 재개발 예정 지역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다, 한 달이 다 돼서야 간신히 절반 정도를 받았습니다.

    [50대 영업사원]
    "하루에 5시간씩 매일 전화하고 문자하고 그게 일이었죠. 죄송하다고. 언제 드리겠다고 하고, 그리고 또 안 주고."

    이 유튜버가 찍어준 곳은 정말 재개발 가능성이 있을까?

    [동네 공인중개사]
    "가능성 없어요. 1%도 없어요. 유튜브나 그런 데 다 광고잖아요. 그것만 보고 그냥 오셔서 계약을 하시거든요."

    성남시청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성남시청]
    "여기가 재개발·재건축과는 상관이 없다고 봐야죠."

    그럼 이 유튜버는 무슨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한 걸까?

    [부동산 전문 유튜버]
    "그건 어떤 흐름, 감. 그렇게 보는 거죠. 100%라 보시면 될 겁니다. 현장에 와보시면 다 느껴요. 5백 오늘 보내주시면 더 좋은 물건 잡아드릴 수 있어요."

    MBC가 취재를 시작하자 100%는 아니라고 슬쩍 말을 바꿉니다.

    [유튜버/부동산 전문가]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은데 세상의 모든 일이란 게 100%는 없는 거잖아요."
    (돈을 돌려주지 않은 건 사실 아닌가요?)
    "여기까지만 여기까지."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돈을 돌려줬습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경제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활동하던 자칭 전문가들이, 요즘은 유튜브로 대거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피해를 당해도, 구제받을 방법은 별로 없습니다.

    국회에는 유튜브에서 부동산 상담업을 하려면,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우람 /영상편집 :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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