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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습 욕설·비하 발언' 전력자가 초등학교 교단에?

[단독] '상습 욕설·비하 발언' 전력자가 초등학교 교단에?
입력 2021-04-28 20:34 | 수정 2021-04-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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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극우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에 각종 비하 발언을 쏟아내 임용이 취소됐던 경기도 7급 공무원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죠.

    이번엔 초등학생을 가르칠 예비 선생님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입에 담기도 힘든 비하 발언을 상습적으로 쏟아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 인사이드'에 올라온 글입니다.

    작성자는 자신이 수도권의 교육대학교 학생이라고 밝혔는데, 말 끝마다 욕설은 기본이고 지방 교대를 대놓고 비하합니다.

    지방 교대생들은 수준이 떨어진다며 '맞아야 정신차린다' 등의 저급하고 폭력적인 언어로 비난하는가 하면, 누군가의 부모를 들먹이며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이고 성적인 모욕 발언도 일삼습니다.

    자신의 이력도 자랑삼아 올린 탓에 글쓴이는 금세 수도권 지역의 교대 3학년에 재학중인 20대 남성 A씨로 특정됐습니다.

    [A 교육대학교 학생]
    "그 사람으로 특정된 이유가 본인 입으로 자기는 홍보대사 동아리가 있는데 거기 홍보대사도 하고 부과장도 한다고 해서…"

    신상이 알려진 직후 A씨는 "자숙하겠다"는 자필 사과문을 인터넷에 올렸고 잠잠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2월, A씨가 초등 교원 임용 시험에 최종 합격하면서 다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교육청으로부터 발령을 받으면 언제든 초등학교 교사 될 수 있고 이미 어딘가에서 임용됐을 수도 있는 상황.

    [A 교육대학교 학생]
    "솔직히 그런 생각을 가지고 교단에 서고 교편을 잡는 게 과연 옳은 일인가. 내가 부모님이면 (아이를) 그런 사람한테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동료교사로 만나기도 너무나도 싫고."

    시험 합격 직후 A씨는 인터넷에 한차례 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봉사활동 인증글까지 올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교사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걸 막아달라"며 A씨의 임용 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민원 접수된 것도 없다고 하고 그렇게 들어오지 않으면 저희도 알 방법이 사실 좀 없습니다."

    그러면서 A씨가 교사로 재직 중인지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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