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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역주행 신드롬' 김대유 "가장 높은 곳에 설게요"

'31살 역주행 신드롬' 김대유 "가장 높은 곳에 설게요"
입력 2021-04-28 21:09 | 수정 2021-04-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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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뒤늦게 흥행에 성공하는 가요계의 역주행 신드롬이 요즘 KBO리그에도 있습니다.

    입단 12년차, 31살의 나이에 LG 불펜의 핵으로 주목받는 김대유 선수를 김태운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8회 원아웃 만루 위기.

    타자를 얼어붙게 한 루킹 삼진에 풀카운트 승부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틀어막고 포효합니다.

    평균자책점 0, 미스터 제로로 통하는 LG의 김대유입니다.

    [김대유/LG]
    "안녕하세요. LG 트윈스에서 좌완 불펜을 맡고 있는 김대유라고 합니다. 제가 많이 알려진 이름이 아니기도 하고 어떤 투수인지 아직 모르실 것 같아서…"

    10경기에서 홀드 8개로 이 부문 1위.

    LG 선두 질주에 최대 공신이지만 2010년 프로 입단 이후 팀을 세 번 옮기면서 공식 기록이 단 1패였을 만큼 철저한 무명이었습니다.

    "가요계의 역주행 같은 경우도 그분들도 이제야 보상을 받는 거잖아요. 다 힘든 시간을 겪어서 왔기 때문에 저도 마찬가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31살 역주행 뒤에는 절박한 선택이 있었습니다.

    원래 오버핸드 투수였는데 구대성처럼 왼손 사이드암으로 바꾼 것이 극적인 반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투수들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그런 장점하고요. 더 익숙지 않은 공이 날아오는 느낌으로…"

    뜻하지 않은 상황도 겪었지만 박세혁이 호전되면서 시름을 덜었습니다.

    "너무 충격이 컸기 때문에 일단 죄송스런 마음이 제일 우선이었고 (박세혁 선배가) '괜찮다고 힘들어하지 말라고 생각보다 금방 간다고' 너무 감사하죠. 사실 엄청 힘드실텐데."

    믿기 힘든 행운처럼 찾아온 기회.

    하지만 운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서있었으면 좋겠고요. 마지막 경기하는 그 순간에 끝까지 승리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운드에서."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 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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