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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풀자마자…3만 명 몰린 유대교 축제서 44명 압사

봉쇄 풀자마자…3만 명 몰린 유대교 축제서 44명 압사
입력 2021-04-30 20:07 | 수정 2021-04-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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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 방역 통제를 대부분 해제했더니 이런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만 명을 허가한 종교 행사에 3만 명 넘게 몰려들었는데 한꺼번에 뛰고 노래를 하다 넘어지면서 지금까지 마흔 명 넘게 압사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어두운 밤 환하게 불을 밝힌 행사장.

    제단 위 대형 모닥불에 불을 붙이자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오릅니다.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서 매해 봄 초정통파 유대인들이 모여 여는 종교축제 행사장.

    바닥과 계단은 물론 복도까지 빈틈없이 꽉 채운 수만명의 군중들이 일제히 펄쩍펄쩍 뛰며 노래를 부릅니다.

    그런데 행사가 마무리 될 무렵, 곳곳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넘어지면서 사람들이 연쇄적으로 바닥에 깔리고 짓밟히기 시작했습니다.

    [와이스 이스라엘/종교 행사 참가자]
    "수만 명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움직일 공간이 전혀 없었고, 윗쪽에 있던 사람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인파가 급하게 좁은 복도로 몰리면서 상황은 아예 통제 불능 상태가 됐고, 흥겨웠던 축제장이 순식간에 비명으로 가득찼습니다.

    구급차가 도착했지만 의료진의 접근조차 힘들었습니다.

    [옴리 고르가/응급처치요원]
    "수십 명이 바닥에 누워있고 다치고 피를 흘리며 걸어가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다친 모습들을 보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번 집회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맞고 최근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허용된 대형 종교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당초 당국이 허가한 1만 명을 훌쩍 넘긴 3만여명의 인파가 이스라엘 전역에서 몰려들었고, 초대형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도브 마이젤/행사 관계자]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였습니다. 테러가 자주 발생했던 2000년대 초반 이후 찾아볼 수 없던 참사입니다."

    헬기까지 동원돼 부상자들을 옮겼지만 현재까지 사망자가 44명, 부상자 150여명 중 중상자도 많아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 영상출처 : 유튜브 shiez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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