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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행' 대기 중인 화물열차…압록강 철교는 지금

'북한행' 대기 중인 화물열차…압록강 철교는 지금
입력 2021-04-30 20:19 | 수정 2021-04-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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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발생 이후 국경을 사실상 완전 봉쇄 했던 북한이 중국 과의 교역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년 넘게 닫혀 있던 철로에 대한 최종 점검이 진행 되면서, 화물 열차 운행 시점이 임박해 보이는데요.

    북중 접경도시 단둥에서 김희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압록강 건너 북한 땅으로 걸쳐 있는 압록강 철교. 1km 길이의 '중조 우의교'입니다.

    중국과 북한을 잇는 열차는 지난해 상반기에 마지막으로 이 철교를 통과했습니다.

    [단둥시민]
    "(요즘 기차 안 다니죠?) 작년에 코로나 때문에 철길이 닫혔잖아요."

    여기 단둥에선 저 철교 위로 북한 신의주역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통과할 것이라는 말들이 이미 공공연합니다.

    하지만 시점은 이달 중순이었다가 하순이었다가 다음달 초중순까지, 날짜는 조금씩 미뤄지고 있지만 그만큼 임박했다는 신호기도 합니다."

    단둥역에 서 있는 북한행 행선지가 적힌 화물열차.

    비료같은 영농물자를 보낼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기관차는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달 하순부터 화물 운송 재개 준비를 지시했고, 중국과 북한 양측이 최종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역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단둥 시내에도 퍼져있습니다.

    [상인]
    "4월에 (국경이) 열린다 했는데 지금 안 열리지만 준비는 다 돼있다 하니까요."

    [상인/(무역상)]
    "안 열 수는 없어요. 꼭 해야 해. 중국이 힘든 게 아니고 조선(북한)이 힘든거지"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물품 금액은 이미 2월 3천달러에서 지난 달 4천배가 넘게 폭증했는데, 주로 선박을 통한 교역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에 열차를 통한 화물 운송까지 시작된다는 건, 비록 예전처럼의 완전 개방이 아니라 일단은 일회성일 것이란 전망이지만, 의미는 커집니다.

    북한이 외국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공식적인 방역 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으로, 앞으로 중국 뿐 아니라 다른 국제 민간단체나 기구가 물품과 백신을 보내면 통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한의 코로나 방역 조치로 사람 왕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입니다.

    단둥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베이징)/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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