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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와 실용'으로…트럼프·오바마와 다르게

'외교와 실용'으로…트럼프·오바마와 다르게
입력 2021-05-01 20:01 | 수정 2021-05-0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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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궁금했던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이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100일만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는 건데요.

    '정상간 담판'을 선호했던 트럼프 방식과 다르고, '전략적 인내'를 강조했던 오바마 방식과도 다릅니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트럼프 행정부의 '일괄 타결',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바이든표 대북정책의 핵심은 그 중간 지점에서 균형을 찾겠다는 겁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우리의 정책은 일괄타결 달성에 초점을 두지 않을 것이며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전임 두 정부가 북한 비핵화에 실패한 만큼 아무도 가지 않았던 '제3의 길'을 찾겠다면서, '실용적 접근'이란 표현을 썼습니다.

    [젠 사키/백악관 대변인]
    "우리의 정책은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외교를 모색하는 미세하게 조정된 실용적 접근입니다."

    원칙만 내세우며 기다리기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는 겁니다.

    패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실장은 MBC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가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진전할 수도 있고, 외교가 다시 흔들리면 국방과 억지력을 강화할 수도 있도록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북미 대화의 성과를 완전히 폐기하는 건 아닙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이 싱가포르 합의와 과거 다른 합의들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전략적 인내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한 대목에 주목한다며 이는 북한을 향해 대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싱가포르 합의 계승'을 강조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북한이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올지는 불투명합니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의 새 전략이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솔깃해할 만한 '당근'이 들어 있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백악관은 앞으로 매 단계마다 한국,일본 등 동맹들과 대북정책을 협의할 거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달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선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일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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