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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0만 명'마저 넘었다…"약이라도 사자" 긴 줄

'하루 40만 명'마저 넘었다…"약이라도 사자" 긴 줄
입력 2021-05-01 20:06 | 수정 2021-05-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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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에만 4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 숫자만 봐도 정말 무서운데,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최소 몇 배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도의 위기를 잡지 못하면 전 세계가 위험해 질거란 우려까지 나옵니다.

    손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금 인도는 병상과 산소는 물론 화장터와 묘지까지, 모든 것이 부족합니다.

    이젠 의약품이라도 미리 사두려는 시민들로 약국 앞은 새벽부터 밤까지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산제이 샤르마/약사]
    "사람들이 패닉 상태입니다. 불필요하게 약을 2배, 3배 사재기하고 있는데, 심지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산소통과 마스크까지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자,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진단서가 있어야 관련 용품을 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도는 세계 최초로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었고, 나흘 연속 3천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정부는 실내 경기장과 종교 시설, 연회장까지 격리 시설과 병상으로 급히 바꾸고 있습니다.

    [와심/카슈미르 실내 경기장 관리자]
    "구청이 경기장 내부에 격리 시설을 준비하라는 명령을 내려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110개의 병상을 설치해야 합니다."

    처참한 상황에 모디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민심이 흉흉합니다.

    [이므란 카우르/유족]
    "정부와 국가의 큰 실패입니다. 아빠는 제 시간에 받은 게 아무 것도 없었어요. 모든 게 지연됐어요."

    우리 교민도 1만여명 중 12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귀국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조상현/인도 첸나이 한인회장]
    "정말 위급한 분들이 생겼을 때 치료를 못 받을까봐 그게 가장 불안하고 두렵죠. (주재원들은) 가족들 전부 (한국으로) 들여보내서 지금 안 들어오는 상황이지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인도발 감염자가 확인되면서 세계적 대유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자, 유엔은 물론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조차 공급 부족으로 더딘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인도의 환자수가 다음주까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변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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