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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만 열리면 집값도 뛰는데…북한 바라보는 단둥

국경만 열리면 집값도 뛰는데…북한 바라보는 단둥
입력 2021-05-02 20:16 | 수정 2021-05-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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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로 북한과 중국의 무역이 끊기면서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에 큰 타격을 줬는데요.

    왕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단둥에서 일하던 북한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교역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북중관계가 더 밀착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주말 저녁 단둥 시내 압록강변입니다.

    환하게 밝힌 강가의 붉은 색 조명이 강건너 희미한 북한 신의주 야경과 대비됩니다.

    단둥의 명소인 압록강 철교 조명은 북한 땅에 이르러 스러지면서 끊겨버린 양국의 교류를 상징하는 듯도 합니다.

    세관 주변의 무역상들은 문을 닫은 곳이 많습니다.

    북중 무역의 70%를 차지하는 단둥에서 북한과의 교역이 막힌 타격입니다.

    [주변 상인]
    "안 하는 무역상들이 많아요. 세관이 문 열기 전까지는 다 쉬고 있어요."

    사람 왕래가 완전히 끊기면서 북한 식당 종업원들도 고향으로 가는 발이 묶였습니다.

    [북한 식당 종업원]
    "고향 못 간지 1년 정도 됐습니다."
    (안보고 싶어요?)
    "보고싶지 말입니다."

    사람과 화물이 오고 가지 못하는 영향으로 수출입이나 통역 관련 일자리가 없어졌고 시내 상가도 위축됐습니다.

    코로나로 막혔던 교역은 이제 다시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엔 북중관계가 한층 밀착되는 계기의 시작 또한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 하나의 상징이 여기 신압록강 대교의 개통입니다.

    2014년 완공하고도 7년 동안이나 개통이 미뤄지던 이 다리가 뚫리면 단둥 외곽 세관을 통과한 화물들이, 고속도로에서 바로 다리를 통과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교가 개통되면 주변이 본격 발전할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 판매에도 불이 붙었습니다.

    [신축 아파트 분양 회사직원]
    (언제 개통된데요?)
    "올해요. 개통되고 나면 집값 분명히 오르니까 (지금 사셔야해요)."

    단둥은 이제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3년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단둥엔 북한 개방에 대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당시 단둥이 남북관계 발전에 기대를 걸었다면, 지금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과 더욱 유대를 강화하려는 북중교류창구로서 부각될 거란 점입니다.

    단둥에서 MBC 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고별(베이징)/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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