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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쓰러졌는데…훈련비까지 지급 중단'

감독은 쓰러졌는데…훈련비까지 지급 중단'
입력 2021-05-03 21:04 | 수정 2021-05-0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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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가 훈련비때문에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면 어떨까요?

    마라톤 귀화선수인 오주한 선수 이야기인데요.

    육상연맹이 뒤늦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해발 2천 3백미터 고지대인 케냐의 캅타캇.

    3년전 귀화한 마라톤 대표 오주한이 전지 훈련에 한창입니다.

    문제는 2주 전 시작됐습니다.

    오주한과 함께 훈련중이던 오창석 감독이 비자 연장으로 귀국했다가 풍토병으로 의심되는 질병으로 몸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입원하게 됐고 그 날 이후 곧바로 대한체육회가 훈련비 지급을 중단한 겁니다.

    지도자가 현장에 없으면 훈련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
    "선수들이 지도를 안 받고 훈련을 할 수도 있겠지만 기술적인 문제라든지 통제 이런 부분이라든지 아마 그런 부분 때문에 조항을 만들지 않았나 싶거든요."

    케냐의 열악한 상황상 훈련비 없이는 당장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지 코치는 훈련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영상까지 찍어 보냈습니다.

    [무타이 코치]
    "4월 12일 월요일 오전 8시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훈련은 인터벌 트레이닝입니다. 파이팅!"
    "4월 14일 수요일… 파이팅!"

    하지만 해당 경기 단체인 육상 연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오창석 감독의 가족이 사비로 미화 1천 달러를 송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육상연맹이 오늘에서야 뒤늦게 수습에 나서고 체육회도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설명했지만 훈련에만 전념할 수 없는 현실에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편집: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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