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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방 같이 썼다"…"'도자기' 관세청 조치 따를 것"

"호텔 방 같이 썼다"…"'도자기' 관세청 조치 따를 것"
입력 2021-05-04 19:56 | 수정 2021-05-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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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예상대로 정책 역량보다 주로, 과거 처신이나 가족 관련 의혹이 검증대에 올랐는데요.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이 사들인 도자기와 장식품을 두고 야당의 공격이 집중됐습니다.

    집이 궁궐이냐는 겁니다.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해외출장을 가족과 함께 갔던 게 문제가 됐고 후보자는 사과했습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혜숙 과기부장관 후보자는 국가지원금으로 해외출장을 가면서 가족들과 동반한 사실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여야 모두에서 이어졌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이화여대 교수들은 다 그렇게 가족을 대동하고 학회에 가는 게 당연합니까?"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의 관행으로 보면 공적인 활동을 할 때 가족을 대동하는 문제에 대한 국민적 정서가 열려 있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임 후보자는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도 가족 체류비는 사비로 충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호텔 투숙비는 자신의 출장비로 지급했다는 논란에 다시 직면했습니다.

    [박대출/국민의힘 의원]
    "배우자랑 가셨을 때 같은 호텔방 숙식했습니까? 따로 잤습니까? 무상숙박, 그렇죠?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어차피 혼자 출장을 가도 방을 하나 얻어야 하는 건 동일해서 저희가 그렇게 했는데, 사려 깊지 못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제자 논문들에 남편을 공저자로 18차례 올렸다는 '논문내조' 논란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임혜숙/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실제로 (남편이) 공동연구를 수행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만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자녀 이중국적 문제, 종합소득세 지각 납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퇴하라는 야당의 공세에, 사퇴할 정도는 아니라는 여당의 진땀 방어가 이어졌습니다.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부인이 영국에서 도자기 장식품들을 천2백여 점 반입하고, 카페를 열어 팔기까지 한 의혹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김선교/국민의힘 의원]
    "외교부에 확인해보니까 후보자가 참사관 시절 지냈던 거처가 100제곱미터에요. 30평 정도밖에 안 돼요. 궁궐에서 살았어요? 영국에서?"

    [서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들의 눈높이나 감정이나 정서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도 저는 그것도 문제다라고 생각하니까, 사려 깊게 앞으로는 그런걸 주의했으면 좋겠다."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춘 박 후보자는 관세 미납 등 절차적 문제를 시정조치하고 부인의 카페 영업도 접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영/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게 된 데에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리고요. 향후에도 카페 운영을 안 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인수자를 찾고 있는 중이고요."

    임혜숙 박준영 두 후보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정의당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납득이 어려운 후보자"라는 사실상 부적격 의견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이성재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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