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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공급 아파트로 재테크?…"이유 막론 사과"

특별공급 아파트로 재테크?…"이유 막론 사과"
입력 2021-05-04 19:58 | 수정 2021-05-04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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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공무원 대상으로 특별 분양을 받은 세종시 아파트를 살지도 않다가 팔아서 2억 원 넘게 시세 차익을 본 걸 두고 사과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용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의를 표한다"는 야당 의원의 칭찬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청문회는 시작부터 '관사 재테크' 공방으로 달아올랐습니다.

    노형욱 후보자는 2011년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2억 7천만 원에 분양받았다 2017년 5억 원에 팔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단 하루도 살지 않았는데, 특별공급이라 취득세 등을 면제받고 매달 20만 원씩 이주지원비까지 받은 게 논란이 됐습니다.

    [이종배/국민의힘 의원]
    "제가 볼 때는 이건 갭 투기입니다, 갭 투기. 거의 2배 되는, 80% 시세 차익을 남긴 것 아닙니까."

    노 후보자는 2011년 당시 세종시 이전 촉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분양이었다면서도, 이유를 막론하고 사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지금과 같은 부동산 시장의 상황, 그리고 국민들께서 생각하시는 그런 선에서 본다면 굉장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노 후보자는 또 자녀 학교 문제로 서초구로 위장전입했던 것도, "부적절한 주소 이전이었다"며 사과했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성토도 잇따랐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우리 정부 들어와가지고 25번인지 26번인지 대책을 내놨다. 이렇게 스물 몇 번씩 대책 내놓은 것 자체가 좀 비정상이죠, 그렇죠?"

    [노형욱/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횟수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이 굉장히 아쉽다…"

    노 후보자는 실수요가 있는 지역에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고, 저금리 같은 유동성 문제가 주택가격 급등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4 대책 등 도심 공급 추진을 강조하고, 공시가격 현실화는 이어가되 세금부담 완화를 단계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례적으로 도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은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선 이색적인 장면이 나왔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비리 문제 같은 거 이야기하면 서로 참 민망한데, 그렇지 않게 살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반면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두 자녀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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