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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망치로…또 아시아계 겨냥 공포의 '증오 범죄'

벽돌로, 망치로…또 아시아계 겨냥 공포의 '증오 범죄'
입력 2021-05-04 20:11 | 수정 2021-05-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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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인 여성 두 명이 자신들의 가게 안에서 벽돌로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고, 길을 가던 한 대만 여성은 난데없이 망치로 머리를 맞아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밤늦은 시간, 잡화점을 운영하는 한인 여성이 가게 문을 닫으려는 순간, 한 남성이 갑자기 들이닥칩니다.

    다짜고짜 이 여성을 바닥에 쓰러뜨리고 머리를 짓누른 뒤 들고 온 벽돌로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다른 여성이 달려와 저지하자 이 여성도 벽돌로 내리칩니다.

    두 사람이 힘껏 문밖으로 밀쳐보지만 남성은 아랑곳 않고 얼굴을 가격합니다.

    사투 끝에 남성을 가게 밖으로 끌어내고, 주변의 도움으로 상황이 끝났지만 두 사람 모두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지난 2일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두 여성의 아들이자 조카라고 밝힌 남성이 CCTV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며 공개됐습니다.

    남성은 이모가 머리를 25바늘이나 꿰맸다면서 치료비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모금을 시작한 뒤 하루도 안 돼 5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2만 7천 달러, 우리 돈으로 3천만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뉴욕에서도 아시안 여성을 겨냥한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흑인 여성은 대만계 여성 2명에게 다가가 마스크를 벗으라고 위협했고, 이에 응하지 않자 손에 들고 있던 망치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에 망치를 맞은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일곱 바늘 꿰매야 했습니다.

    [더못 쉐이/뉴욕 경찰국장]
    "어떤 경우의 증오 범죄에 대해서도 뉴욕 경찰은 피해자들의 정의를 구현하고 범행 동기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뉴욕 경찰은 이 사건을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범죄로 보고, 해당 여성의 얼굴을 공개하며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 영상출처: 유튜브 johnny made, 트위터 NYPD Hate Cr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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