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배달 주문이 폭주하면서 규정을 위반 하고 위험하게 질주하는 오토바이들이 많다는 소식, 여러번 전해 드린바 있죠.
실제로 오토바이 운전자의 교통 법규 위반 건 수가 1년 사이에 50% 가까이 증가 했습니다.
부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의 한 주택가.
점심 시간이 되자 배달 오토바이가 쉴새 없이 도로를 질주합니다.
운행 중 휴대전화를 보거나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기도 합니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A]
"빨리빨리 가야 하니까요."
(어떤 부분을…?)
"손님들이 빨리빨리를 원해서요."
보행자 신호에도 사람들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하는 오토바이도 있습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오토바이에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김미진/창원시 합성동]
"그냥 뭔가 위협적인 느낌… 버스를 내리다가 오토바이가 오는 경우도 있어서 잘 못 내리는 경우도 몇 번 있었거든요."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들은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폭주하기 때문에 신호를 지켜가며 달리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B]
"저희가 점심시간이 피크 시간이다 보니까 이 시간에 콜을 제일 많이 잡고 제일 많이 (배달을) 해야 하거든요."
지난해 중앙선 침범과 신호위반 등 오토바이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23만2천여 건으로, 1년사이 47.9%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 건수 역시 1년 전에 비해 1.9% 증가한 4천 716건.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의 36.9%는 배달업 종사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일상/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 담당]
"코로나19 발병 이후에 배달 오토바이도 많이 증가도 했고 교통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경찰에서는 6월 30일까지 이륜자동차에 대해서 특별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과속과 난폭 운전 등 오토바이 운전자의 법 위반을 집중 단속하기 위해 암행순찰자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반상현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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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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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4 20:31
|
수정 2021-05-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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