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공중에 설치한 철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위를 달리고 있던 열차가 땅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현재까지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손령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 위로 불꽃이 번쩍이더니 고가 철로의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내립니다.
일대는 흙먼지가 뒤덮이며 순식간에 암흑으로 변했습니다.
현지 시간 3일 밤 10시 반쯤, 멕시코시티의 고가 철로가 무너지면서 철로를 달리던 전동차는 V자 모양으로 꺾이며 추락했습니다.
철로 아래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도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23명, 6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7명은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친척]
"내 친척이 여전히 잔해 아래 있어요. 몇 톤이나 움직여야 하는지 상상해보세요."
고가 철로 상판을 지탱하는 보가 부러지면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입니다.
[클라우디아 쉰바움/멕시코시티 시장]
"검찰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것입니다. 또, 지하철 12호선에서 이 사고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기 위해 모든 전문가들이 동원될 것입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2017년 9월 발생한 강진으로 고가 철로에 균열이 발생해 붕괴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올리보스역 인근의 또 다른 고가 철로 기둥들에서도 결함이 발견돼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고 기둥 3백 개를 보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난해에도 지하철 두 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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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령
고가 철로 무너져 열차 추락 '날벼락'…최소 23명 사망
고가 철로 무너져 열차 추락 '날벼락'…최소 23명 사망
입력
2021-05-0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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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0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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