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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깜찍한 130cm 스파이크 서브 봤어?'

'야무지게 깜찍한 130cm 스파이크 서브 봤어?'
입력 2021-05-04 21:08 | 수정 2021-05-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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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상에 이렇게 깜찍한 배구 선수가 있을까요?

    130cm의 작은 키에도 야무지게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는 초등학교 5학년 배서빈 선수를 이명노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전국 초등학교 배구 대회.

    유독 키가 작은 한 선수가 공을 건네 받고..

    [중계]
    "자, '꼬마' 배서빈의 서브. 공보다도 작아 보이는데.."

    아무도 예상치 못한 스파이크 서브를 날립니다.

    국제배구연맹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이 영상의 주인공은 부산 수정초등학교 5학년 배서빈입니다.

    배구부 13명 가운데 2번째로 작은 키 133cm.

    동생들보다 키가 작은 게 너무 속상합니다.

    [배서빈/친구들과]
    "(중계에서 키가 130cm라고 나왔을 때 무슨 느낌이었나요?) (133cm라고 해줘~) 이제 133cm 아니고, 134cm입니다!"

    [배서빈]
    "짜증났어요. 다른 애들은 그냥 이름 불러주는데 저만 '꼬마'라고 하니까‥ (키를 키우려고) 키 크는 스트레칭 보고 하고, 요즘엔 좀 빨리 자는 것 같아요."

    지난 3월 전국대회에서 처음 주전으로 나서 창단 첫 동메달을 이끌었는데, 악착 같은 수비에 야무진 서브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김연경 선수 서브입니다! (하하하)"

    [감독]
    "언니들 따라서 스파이크 서브를 쳐보고 싶다고 해서‥ 혼자 집에서 연구를 해오고, 영상을 보고 알아온 서브라고 하더라고요. 힘을 짜내서 치려고 하는 걸 보니까 너무 예쁘죠. 실수를 해도 안 미운 그런 선수."

    훈련 때도 몸을 사리지 않는 귀여운 악바리.

    "공을 살려야 되니까, 몸이라도 날려가지고 살려야죠. 훈련 때 빡세게 해야지 경기 때 반 이상 나오기 때문에‥"

    배구여제 김연경과 찍은 사진도 소중하지만 국가대표 리베로가 꿈인 만큼 좋아하는 선수나 롤모델도 남들과는 다릅니다.

    "원래 김해란 선수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많이 들어가지고‥ 지금은 김연견 선수가 제일 좋습니다."

    가끔은 자신감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코치님 제가 프로에 가지 못하더라도 아쉬워하지 마십쇼."

    금세 밝고 당찬 모습으로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줬으면 좋겠어, 파이팅!"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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