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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되고도 '배째라'…문 잠긴 유흥주점에 '바글바글'

단속되고도 '배째라'…문 잠긴 유흥주점에 '바글바글'
입력 2021-05-05 19:58 | 수정 2021-05-0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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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합 금지를 어기고 몰래 영업을 하던 유흥 주점의 업주와 손님이 50명 넘게 무더기로 적발 됐습니다.

    단골 손님만 예약을 받아서 은밀히 영업을 해 왔지만 꼬리가 길어 지면서 결국 합동 단속에 걸린 겁니다.

    남 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 지하.

    경찰과 구청, 소방당국 합동단속반이 문을 부수고 들이닥칩니다.

    "개방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불이 꺼진 복도.

    그러나 객실을 열어보니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여기 계신 분들 그대로 가만히 계세요."

    한 방에는 10명이 넘는 손님과 종업원이 모여있고, 테이블 위엔 술잔과 각종 술병, 안주들이 널려 있습니다.

    (사진은 왜 찍는데요.)
    "채증하는 중입니다."

    술에 취한 한 남성 손님은 욕설을 하며 가게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야 이 XX.)
    "욕하지 마세요, 욕하지 마요. 안에 들어가계세요 확인해드릴 테니까."

    급기야 유리잔을 깨고 경찰을 폭행하기까지 합니다.

    "경찰한테 지금 뭐하시는 거예요? 힘쓰지 마시고."
    (아 이 XX들 XX라고.)

    이 업소는 이달 초 한번 단속되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몰래 영업을 강행해 왔습니다.

    건물입구에서 계단을 조금만 내려오면 어젯밤 적발된 유흥주점인데요.

    강제로 문을 개방해 문고리는 이렇게 뜯겨 있습니다.

    대로변 건물 지하에 있는 이 가게가 계속 영업중이란걸 주변에서는 몰랐습니다.

    [인근 가게 상인]
    (혹시 사람들 지나다니는거 보셨어요?)
    "못 봤어요. 항상 닫혀 있던데 그래서 나는 안 연 줄 알았는데."

    업소는 비밀 작전하듯 손님을 받았습니다.

    예약된 단골 손님만 받았고, 건물 밖에서 만난 손님을 직접 차에 태워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감시를 피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잠복에 나서 손님이 출입하는 것을 확인한 뒤 다시 현장을 적발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53명의 손님과 종업원들을 구청에 넘겨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고,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성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구청은 가게를 불법 운영한 사장 60대 남성 이 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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