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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돼지농가 '아프리카열병'…방역 비상

7개월 만에 돼지농가 '아프리카열병'…방역 비상
입력 2021-05-05 20:11 | 수정 2021-05-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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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영월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돼, 4백여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그동안 야생 멧돼지에서 종종 발견이 됐었지만, 농가에서 확인된 건 7개월 만인데요.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방역당국이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강원도 영월의 한 양돈농가.

    곳곳에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고, 농가 안에선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강원도 방역 관계자]
    "저는 지금 긴급으로 현장에 나와서 지금 통제 상황이라든지 이런 걸 하고 있기 때문에…"

    어제 이 농가에서 돼지 두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가에서 발생한 건, 지난해 10월 화천 사례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정부는 즉시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우선 농가에서 키우던 돼지 401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10킬로미터 내 양돈농가 4곳에 대해 정밀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 강원, 충북 지역의 돼지 농장과 도축장, 축산시설과 차량에 대해선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홍남기/국무총리 직무대행]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통제 초소 및 거점별 소독 시설의 운영 점검 등 현장 방역 조치도 철저하게 이행해주시길 바랍니다."

    방역당국은 일단 야생 멧돼지에 의한 감염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영월에서 돼지 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신고된 멧돼지 사체는 11마리.

    지난 2월엔 해당 농가에서 불과 1.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야생 멧돼지 발병 사례는 경기 600여 건, 강원 700여 건 등 1천4백 건이 넘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
    "최근에 멧돼지가 많이 나와서 양성 개체가 나왔었거든요. 그럼으로 인해서 주변이 오염되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력이 강한 데다 치명률도 100%에 달하지만, 치료제나 백신은 없습니다.

    지난 2019년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강타해 우리나라에서는 45만 마리가, 중국에서는 수억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MBC 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장종국(원주MBC)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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