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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사과', 의혹 공세엔 '반박'에 설전

잘못은 '사과', 의혹 공세엔 '반박'에 설전
입력 2021-05-06 19:53 | 수정 2021-05-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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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날, 김 후보자는 사과도 하고 고성도 질렀습니다.

    과거, 부적절한 처신을 두곤 인정한다면서 사과했지만 인정할 수 없는 의혹을 두곤 할 말은 하겠다면서 야당 의원과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또 국정 현안이나 정치 쟁점을 두곤 여당의 색을 빼고 국민의 눈높이가 먼저라면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일단 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 호소 고소인으로 부른 과거 발언과, 학창 시절의 이른바 '학폭 가해', 과태료 체납 이력 등에 대해 사과하며 자세를 한껏 낮췄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회사를 하던 집사람이 모두 함께 (차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관리를 못 해서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다만 딸과 사위의 라임펀드 특혜의혹에 대해선, 알지도 못했고, 손해만 봤는데, 야당 의원들이 의혹만 제기한다며 적극 반박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후보자]
    "나는 그 양반하고 일면식도 없고 그런데 니 사위니까 특혜를 받았으니까 니가 책임을 져라, 마치 제가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질의를 하시니까.)"

    야당 의원들과는 청문 태도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 김병주 민주당 의원]
    "<현재 기준으로 보면 피해자네요.> "현재로서는 같은 라임 펀드 가입자들하고 똑같은 피해자죠… 위원님! 제가 비웃음 받으려고 있는 거 아닙니다!" <질문이 우습다니요! 동료 질문이 우습다니요.>"

    국정 현안과 정치적 쟁점에 관한 질의에 대해선 정치색을 배제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민주당 강성 당원들의 눈치를 보는 거 아니냔 야당 의원의 지적에, '국민적 눈높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문자 폭탄 감수하고라도 하셔야죠. 쓴소리 하셔야겠죠?> 국민의 삶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 돼야 되겠죠… (문자폭탄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민주주의적인 그런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군 복무자 호봉 가산제 확대와 '백신 접종 휴가' 의무화를 검토하고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에 대해서도 재정을 핑계 대지 않고 틀을 만들어 보겠다며 진전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내일 인사청문회에선 라임 펀드 관계자 등 20명의 증인과 참고인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어서, 청문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MBC 뉴스 양윤경입니다.

    (영상편집: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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