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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운전 10대 가로수에 '쾅'…함께 탄 친구 2명 숨져

만취 운전 10대 가로수에 '쾅'…함께 탄 친구 2명 숨져
입력 2021-05-06 20:33 | 수정 2021-05-0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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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전남 목포의 한 도로에서 10대가 몰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 받아서 함께 타고 있던 두 명이 숨졌습니다.

    이 10대 운전자는 지인으로부터 빌린 차량을 만취상태로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 통행이 막힌 도로 주변에 경찰차량이 몰려 있고, 차량 한 대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전남 목포의 한 교차로에서 19살 A 씨가 몰던 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았습니다.

    커브 길에서 인도로 돌진한 차량은 20미터 앞 가로수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10대 동승자 2명은 숨졌습니다.

    [동승자 유가족]
    "(현장에서 보니) 운전자는 경찰관 2명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저희 아들은 사고 난 시점부터 바로 현장에서 사망을 했고.."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 2명을 태운 채 운전대를 잡은 겁니다.

    사고 차량은 A 씨가 지인으로부터 빌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동승자 유가족]
    "제가 개인적으로 (운전자에게) 두 번 정도 지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어떤 일이 있어도 술 먹고 운전을 하는 것은 반드시 엄청난 대가가 따른다, 절대 하면 안 된다'"

    경찰은 A 씨가 과속으로 차를 몰다 굽은 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안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재(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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