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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이번엔 '적반하장' 협박 메일…"황당하고 한심"

램지어, 이번엔 '적반하장' 협박 메일…"황당하고 한심"
입력 2021-05-06 20:37 | 수정 2021-05-06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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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위안부 망언'으로 논란이 된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가 자신을 비판한 한국인 교수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자신의 논문에 대한 검증이 '야비한 명예훼손'이라며 중단하지 않으면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가 이진희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거짓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이 교수가 "자신의 등 뒤에서 야만적 공격을 해왔고, 이는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이 교수의 발언들을 모으고 있으며, 다음 단계 조치도 생각 중"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자신에 대한 비판을 중단하지 않으면, 모종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협박한 겁니다.

    이 교수는 램지어 논문들을 검증하는 데 앞장서온 교수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는 램지어가 위안부 논문 외에도 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을 정당화한 논문을 썼고, 이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출판하려 했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 분야의 권위자인 이 교수는 대학 측에 논문 철회를 강력히 요구했고, 결국 대학은 지난 2월 램지어에게 논문을 전면 수정하게 했습니다.

    이 교수는 램지어의 협박 메일이 "부적절하고 비윤리적"이라며, "다른 학자들에게도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메일을 본 동료 학자들도 황당하고 한심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학자적 윤리를 어기고 있는 램지어에 대해 하버드대가 수개월간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에도 일본 우익단체의 행사에 참석해 자신을 비판하는 학자들을 매도하는 등 적반하장식 행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크 램지어/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나를 비판하는) 젊은 조교수들의 행태를 보고 절망했습니다. 학문의 자유를 완전히 무시하고, 학자에 대해 '암살미수' 같은 행위를 해서…"

    일본 우익 세력은 한 술 더 떠 학자들에게 살해 협박까지 일삼고 있는데, 램지어 교수는 정작 학문적 해명이나 반박은 몇 달째 단 한마디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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