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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준홍

[알고보니] "윤석열과 같은 성씨"에 들썩? 정치테마주 알고보니…

[알고보니] "윤석열과 같은 성씨"에 들썩? 정치테마주 알고보니…
입력 2021-05-06 20:58 | 수정 2021-07-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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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알고보니' 시작합니다.

    정치 테마주.

    정치인의 출마 소식과 지지율에 따라 주가가 변동하는 주식을 말하는데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시죠.

    [A 경제TV]
    "서울대 동문이라고 해서 관련주에 편입돼 있는데..앞으로 본다면 윤석열 총장 관련해서는 대장주로 보시면 됩니다."

    [B 경제TV]
    "부사장이 1987년 중앙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동문이라는 것에 이재명 테마주로 엮어 있으며…"

    이런 정치 테마주, 얼마나 될까요?

    저희가 지난해부터 이번주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을 샅샅이 찾았더니 모두 152개였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이낙연 같은 대선 후보군 테마주가 단연 많고 미국 대통령 바이든 테마주도 4개나 됩니다.

    이게 테마주인 이유는 단순합니다.

    정치인과 회사 경영진이 같은 고등학교, 대학을 나왔다는 게 67개.

    검찰이든 회사든 같은 '조직'에서 일 한 적 있다는 건 25개.

    "성씨가 같다", "동향 출신"이라며 혈연, 지연을 엮은 게 그 다음입니다.

    갈아탄 경우도 있는데요.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회사 대표가 동향 동문이라는 이유로 지난해까지 이낙연 테마주로 불리다 올해 들어서는 사외이사가 윤 전 검찰총장과 대학동문이자 검사 출신이라며 윤석열 테마주로 바뀌었습니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투자시 주의도 필요합니다.

    최대주주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라는 교육학습지 업체.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돌연 거래 정지 이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교육학습지 업체 홍보담당자(윤석열 테마주)]
    "(최대주주가) 실질적인 경영을 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성이 윤 씨라서 그런 소문들을 퍼뜨리나 봐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 경북 안동에 회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불리는 중견건설업체.

    대선후보 여론조사 때마다 주가가 널뜁니다.

    [건설업체 홍보담당자 (이재명 테마주)]
    "좀 오래 되었거든요 사업체가. 저희 사무실 직원분들도 (이재명 지사랑) 정확히 어떤 것때문에 연관이 되는지 아무도 모르세요."

    한 농자재 제조업체는 학연에 따라 오세훈, 정세균 테마주였다 이번주 들어 충청권 회사라며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되다 이틀 새 53% 올랐는데, 해당업체는 같은 기간 1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습니다.

    [농자재 제조업체 임원(오세훈+정세균+윤석열 테마주)]
    "(테마주) 그런 건 시장에 맡겨야죠 저희들이 회사에 할 수 있는 건 없잖아요."

    정치 테마주를 활용하는 일부 작전 세력의 농간도 문제지만 검증없이 중계보도하는 언론도 문젭니다.

    이재명 지사에게 대법원 무죄 판결이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첫 1위를 한 직후에도 관련 테마주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는 기사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테마주 열기에 올라탄 기사였습니다.

    [남길남/자본시장연구원]
    "(투자자들에겐) 후보들과 연결고리가 얼마나 튼튼하냐 그 자체는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입소문을 전해가는 중간중간에 미디어가 그것에 더 확신을 주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76%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언론이 '가짜정보' 검증이라는 제역할을 못한다면 피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알고보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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