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에서 대선 후보 경선 연기론이 공식적으로 제기됐습니다.
9월로 예정된 대선 후보 경선을 늦추자는 건데, 당장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이 곧바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열세 지역인 호남을 찾아서 외연 확대에 나섰는데, 이른바 '도로 영남당'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선 연기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부산 출신 '친문', 전재수 의원이 나섰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YTN '뉴스큐')]
"코로나 상황에서 많은 국민들의 관심, 참여가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 규정대로라면 국민의힘보다 두 달 앞선 오는 9월 후보를 뽑는데, 공세 빌미만 주고 주목도 덜 받을 거라는 논리입니다.
즉각 이재명 경기지사 측에서 "패배주의적 주장"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시간벌기"라는 반박이 나왔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상적으로 해도 이길 수 있다면 연기할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 뜻이죠. 지금처럼 그냥 하면 이길 수 있는데…"
논란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는 "원칙이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는데, 정세균 전 총리는 경선 연기를 주장한 김두관 의원과 만나는 등 '연기론'에 힘을 싣는 듯한 행보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논의한 적 없다"며 과열을 경계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 5.18 묘지를 찾았습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무릎 사과' 정신을 이어가고 '도로 영남당' 비판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호남이 우리의 핵이 된다는 의지를 가지고서 끌고나가야, 그래야 그것이 진정성 있게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은 "내 기조를 이어받은 게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를 위해서 갔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다음 달 치러질 전당대회에선 당원 투표를 줄이고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규칙 논쟁도 본격화된 양상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소정섭 /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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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경재
'경선 연기론' 충돌…'도로 영남당'에 첫 일정 호남
'경선 연기론' 충돌…'도로 영남당'에 첫 일정 호남
입력
2021-05-07 20:22
|
수정 2021-05-0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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