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부 택배업체에서 개인이 부치는 택배 비용을 천원, 혹은 2천원을 올렸습니다.
택배 노동자의 환경 개선을 위해서 라는데요.
일부에서는 기업의 책임을 개인 고객에게 떠 넘긴 것 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과 4월을 기점으로 일부 주요 택배사의 개인 택배비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소형 택배 기준, 한진은 최대 2천원, 롯데는 크기 상관없이 1천원 인상.
기업 택배비가 150원에서 250원이 오른것에 비하면 인상폭은 말 그대로 폭등 수준입니다.
업체들은 '택배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인상'이라지만, 개인 고객들이 느끼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박미지/ 회사원]
"너무 비싼데?현재 마음으로는 택배 좀 자제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강성훈/직장인]
"편의점이나 우체국 택배를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기업 고객과 비교해 인상 폭이 크다보니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기업 고객과 개인고객이 보내는 택배 물량 차이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기업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일반 고객에게 전가시키는 행위라는 지적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경영혁신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하고 회사를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이렇게)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부분을 소비자한테 전가시키겠다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럼에도 택배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쓰인다면 택배비 인상에 수긍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강성훈/직장인]
"(택배) 노동환경 개선에 쓰이는 거라면 그 돈 내고 택배 이용할 것 같은데…"
[김정선/주부]
"그게 온전히 택배 기사님들한테 간다면 기꺼이 낼 의향은 있어요."
하지만 정작, 택배기사들은 택배사들의 택배노동자 환경 개선 약속을 믿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유상욱/전국 택배노동조합 본부장]
"(xx 업체)같은 경우도 4천 명을 (택배 분류 작업에)투입됐다고 하지만 실제로 이행이 안되고 있고,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택배기사들한테 비용을 배분하겠다라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는 현장이 대다수에요. 얼마만큼 신뢰할 수 있겠느냐…"
국토부는 이달 말,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택배비 지침을 제시할 계획임을 밝힌 상황.
또 한번의 택배비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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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택배비 최대 2천 원 인상…고객에게 책임 떠넘기기?
[오늘 이 뉴스] 택배비 최대 2천 원 인상…고객에게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21-05-08 20:31
|
수정 2021-05-0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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