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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굣길에 '꽝'… 아프간 여학생 50여 명 사망

하굣길에 '꽝'… 아프간 여학생 50여 명 사망
입력 2021-05-09 20:14 | 수정 2021-05-0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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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프가니스탄에서는 1일 부터 미군 철수가 시작 됐는데요.

    이후 잔인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 고등학교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하면서 수업을 마치고 하교를 하던 여고생들이 대상이 됐습니다.

    약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길바닥 여기저기 널려 있는 책가방과 교과서는 피로 물들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50여 명이 숨지고 1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여고생/폭탄 테러 피해자]
    "모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사방이 온통 피투성이였습니다. 앞이 캄캄했습니다."

    이 학교는 남녀 학생들이 3교대로 수업을 진행하는데, 폭탄 테러는 여학생들이 하교를 위해 정문을 나서는 순간 일어났습니다.

    [현지 주민]
    "피해 학생들은 여학생들이었습니다. 곳곳에 시신이 있었고, 시신 일부는 훼손돼 있었습니다."

    아프간 대통령은 테러의 배후로 탈레반을 지목했지만, 탈레반은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엔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해 1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지난 1일엔 유조 차량 폭발로 19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폭탄 테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배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 1일 시작된 미군 철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과 평화 협정을 맺고 미군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박현도/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미군 철수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한 것보다 4개월 늦어지면서 하루라도 더 빨리 떠나라고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아프간 국토의 절반을 장악한 탈레반이 정부군과 대립하는 혼란을 틈타 IS 등 무장 조직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어 내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편집: 류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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