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에서 스푸트니크 백신을 2차까지 맞고 2주가 지난 30대 남성이 국내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신이 만들어준 항체를 뚫은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 되는데요.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무조건 안심할 수 없다는 얘깁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러시아에 머물면서 스푸트니크V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30대 남성 A씨.
이달 초 한국에 들어온 A씨는 경남 창원에서 지난 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신 2차 접종 후 항체가 만들어지는 기간인 2주가 지났는데도 감염된 겁니다.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접종하지 않는 경우라 접종 이력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영준/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
"접종력이 확실하다고 하면, 돌파 감염으로 볼 수는 있지만, 언제 노출됐는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것은 '추정된다'…"
'백신 돌파 감염'은 백신을 맞고 항체가 충분하게 형성되지 않았거나, 시간이 지나 면역 효과가 약해지면서 나타납니다.
실제 9천500만 명이 2차 접종을 끝낸 미국에서는 돌파 감염 사례 9천200여 건이 보고됐습니다.
다른 독감 백신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도 100%의 효과를 가지는 건 아닌 데다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는 만큼,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완전 접종을 했다 하더라도 마스크 쓰고, 손 씻기 하고, 거리두기 하고, 이런 수칙은 꾸준히 같이 병행해서 지켜야 됩니다. 이건 반드시 명심해야 될 것이고…"
국내에서 지금까지 58만여 명이 2차 접종을 마친 가운데, 내일 새벽에는 정부가 계약한 화이자 백신 43만 8천 회분이 추가로 들어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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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윤수
러시아 백신 맞았는데 확진…"'돌파 감염' 추정"
러시아 백신 맞았는데 확진…"'돌파 감염' 추정"
입력
2021-05-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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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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