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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잇따라 먹통 됐는데도…"보상은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 잇따라 먹통 됐는데도…"보상은 없다"
입력 2021-05-11 20:17 | 수정 2021-05-11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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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가상화폐 양대 거래소가 오늘 잇따라 먹통이 됐습니다.

    주식시장 같으면 수사 할 만한 사고라고 하는데요.

    코인 광풍 속에 엄청난 수익을 거두면서도 이런 일 터지면 기계 탓하면서 보상은 해주질 않습니다.

    정진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먹통 사고가 났습니다.

    새벽 4시 52분.

    비트코인 가격이 10분 만에 7천1백만 원에서 7천8백만 원으로 10% 가까이 폭등합니다.

    그런데 그래프가 뚝 끊기더니, 다시 10% 폭락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한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

    빗썸은 "순간적으로 접속이 폭주해 매매가 지연됐고 차트와 가격 정보가 오류를 일으켰다"고 공지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
    "취소라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취소도 먹통, 접수도 먹통, 모든 게 먹통이 된 거예요."

    오전 10시.

    또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도 먹통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 서버가 마비됐습니다.

    한 시간 동안 화면의 시세 숫자가 멈춰버렸습니다.

    한 경영학 교수는 페이스북에 "만약 한국거래소나 증권사가 이런 사고를 내면 수십 명이 옷을 벗고, 경찰이 수사에 나설 일"이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피해 보상은 어렵습니다.

    거래소들은 이용 약관에 접속자 폭증으로 서버에 문제가 생긴 건 책임지지 않는다고 정해놨기 때문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규제 당국이 직접 투자 손실에 대해 개입할 수는 없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소와 이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는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빗썸은 올해 들어 세 번, 업비트는 아홉 번 시스템 장애를 공지했습니다.

    빗썸코리아의 작년 순이익은 9배 늘어난 1,274억 원, 업비트의 순이익은 4배 늘어난 477억 원입니다.

    MBC뉴스 정진욱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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