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음주 단속을 피해 도망 가던 차량이 4m 아래로 추락 했습니다.
멀쩡 했는지,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또 도망을 쳤습니다.
이 재경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깜깜한 밤, 전조등을 켠 검정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내 달립니다.
바로 앞 낭떠러지가 보이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질주하더니, 결국 도로를 벗어나 공장 마당에 쌓여있던 적재물 위로 추락합니다.
떨어진 직후 차량 전조등을 껐고 추격하던 경찰 순찰차는 이 차량을 발견하지 못한채 지나갑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공장 이곳저곳을 헤매다 인기척이 들리자 닫혀있던 정문을 뛰어넘어 도망갑니다.
[변신호/목격자]
"(도주 차량) 앞부분은 이미 다 파손된 상황이었고 완전 아수라장이었죠. 여기 파편이 널려있고 처음 봤을 때는 이게 현실인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 사고가 난 건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50대 운전자는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그대로 도주한 겁니다.
사고 현장까지 1.5km를 달렸습니다.
추락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은 휀스를 들이받고 그대로 직진하면서 4m 아래 낭떠러지로 떨어졌습니다.
[김종환/김해서부경찰서 교통관리계장]
"음주단속 중에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한 차량을 추격하여 수색하던 중 인근 공장으로 추락한 도주차량을 발견한 사항입니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이 남성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면서, 경찰이 무서워 도망갔을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나기 전 이 운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등 음주 운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강건구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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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재경
낭떠러지로 돌진…음주 단속 피하려다
낭떠러지로 돌진…음주 단속 피하려다
입력
2021-05-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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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1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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