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김지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볼까요.
['미미한' 이재명?…'우려봇' 이낙연?]인데.. 제목만 보면 무슨 얘기인지 딱 떠오르진 않습니다.
◀ 기자 ▶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서 SNS에 공개한 초등학교 1학년 때 성적표인데요.
1학기를 보면 국어 미, 사회 미, 산수 미.. 체육만 우고, 모두 미였습니다.
그런데 2학기에는 그나마 체육도 미로 바뀌면서 '올미'가 됐습니다.
또, 행동특성에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 활발하나 고집이 세다'고 적혀 있는데요.
이 지사는 "50년 전 이재명 어린이는 고집 세고 성적이 '미미'했지만, 잘 놀고 씩씩했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성적표 공개로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선거철 아니라면 SNS만큼 시민들하고 소통하기 좋은 창구도 없잖아요?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졌죠?
◀ 기자 ▶
네, 이재명 지사는 물론이고, 최근엔 이낙연,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엄근진', 그러니까 '엄격하고 근엄하고 진지한' 자신의 이미지를 깨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유튜브 대담도 원래 60대 중견 언론인을 사회자로 섭외하려다가 30대 아나운서로 바꿨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문지애 방송인(지난 8일, 유튜브 '이낙연TV')]
"(악플을) 다 보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이낙연/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8일, 유튜브 '이낙연TV')]
"봐지데요? 특히 밤에 자려고 누워서 이렇게…"
<그래서… 대놓고 읽어보는 '악플'>
>> '지나친 존대어가 가식으로 느껴짐.'
"가식은 아니고요. 저 나름대로의 까다로움인데요. ㅈ..조언 기억할게요."
>> '이낙연 아저씨, 약간 우려봇 같음. 맨날 우려만 함.'
"네 좀..ㅎㅎ 그러네요. 좀 더 밝게 할게요."
>> '이낙연 목소리 나오니 전화 오면 받지 마세요.'
"왜, 제 목소리가 싫은가요?"
>> '지지율 9%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아프네요. 잘 하겠습니다."
이 전 대표 쪽에선 이 악플읽기 영상이 반응이 좋다면서, 고정 코너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 ▶
정세균 전 총리도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죠?
◀ 기자 ▶
네, 최근에 시작해서 아직 콘텐츠가 많지는 않은데요, 역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상 보시죠.
[정세균/전 국무총리(지난 6일, 유튜브 '정세균 TV')]
"내 별명이 망태야. 우리 할아버님이 창호지로 이렇게 꼬아서 망태를 만들어서 내가 어릴 때 그 망태에다가 나를 태워서 어깨에다 짊어지고 다니셨어요. 진지 잡수실 때는 나를 망태에다 넣어서 옆에다 이렇게 걸어 놔가지고 내려오지 못하게 그랬는데 그래서 내 별명이 망태…"
정세균 전 총리는 SNS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서, 최근에 홍보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야권도 살펴봐야죠. 후보 레이스가 본격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SNS 활동은 다들 꾸준히 늘고 있어요.
◀ 기자 ▶
네. 야권에서 SNS 활동으로 가장 앞선 주자는 'TV홍카콜라' 채널을 운영해온 홍준표 의원인데요, 요즘도 특유의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또, 안철수 대표와 원희룡 지사는 학생들이 즐겨보는 채널에 출연해서 의사 출신, 학력고사 수석이라는 스펙을 친근감을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어서 보시죠.
[안철수/국민의당 대표(3월 1일,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그러니까 선생님은 채점할 필요가 없어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빵점을 맞았거든요. (저는) 40점 맞고 전교 1등 하고요."
"어우 뭐야"
[홍진경/방송인(3월 1일,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뭐야, 자기 자랑이야 뭐야."
[강성태/'공부의신' 대표(지난 6일,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학력고사 시절 전국 수석을 하셨고요. 그리고 당연히 서울대를 수석입학을 하셨어요."
<당시 19세 원희룡>
"선생님이 같이 계셔주시는 11시 반까지 학교에 남아서 꾸준히 공부를 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지난 6일, 유튜브 '공부의신 강성태')]
"사실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원을 다녔어요. 1981년이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과외 금지를 시켜버려서 그때가 살벌했던 때에요. 방송국에서 '아 이런 거는 학교수업 위주로 했다'(라고 하래서) 쪽지를 보고 한 게 맞고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직 정계진출을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SNS 활동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는데 SNS만 한 게 없고 코로나까지 계속되면서 대선주자들의 SNS 경쟁은 갈수록 달아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팀 김지경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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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경
김지경
[정참시] '미미한' 이재명?…'우려봇' 이낙연?
[정참시] '미미한' 이재명?…'우려봇' 이낙연?
입력
2021-05-11 21:01
|
수정 2021-05-1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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