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위니아의 오래된 김치 냉장고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다 보니 위니아 측이 리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콜을 신청하는 자체가 워낙 까다롭다는 불만이 높습니다.
리콜이 이렇게 더딘 사이에 화재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딤채는 발효과학이라 김치맛이 살아 있어요."
1995년 12월 김치냉장고 딤채가 태어났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딤채에서 잇따라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집 전체가 홀랑 타버린 화재도 한 두 건이 아닙니다.
[딤채 화재 피해자]
"경비 아저씨가 문 열고 딱 들어왔는데 여기를 들어올 수가 없었대요. 전체가 새까매서."
문제의 제품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제품들입니다.
모두 278만 대입니다.
릴레이라는 작은 부품에서 합선이 일어나는 겁니다.
위니아는 지난해 12월부터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부품을 바꿔주거나, 아예 새 제품을 할인해 보상판매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우선 고객센터 연결이 힘듭니다.
[위니아 딤채 고객센터]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상담사 연결까지는 약 11분 24초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딤채 소비자]
"계속 쓴다는 건 찝찝한 부분들이 있잖아요. 통화를 하면 고객들이 너무 많아서 연결이 안 된다고."
보상 판매도 하고 있는데,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반드시 서비스 기사가 방문해야 하고, 그 서비스 기사를 통해 사야만 할인해줍니다.
[딤채 소비자]
"매장에 전화를 해 보니까 안 판대요. 불이 계속 나고 있는 상황이니까 보상 기다릴 바에는 답도 없을 것이고, 버렸습니다."
가격도 문제입니다.
출고가에서 최대 28%를 깎아준다는데, 그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쌉니다.
생색만 내는 겁니다.
[위니아 설치기사 ]
"인터넷 가격하고 비교를 하시면 인터넷이 조금 더 쌉니다. 모델이 다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안되는 거죠."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 278만 대 가운데, 현재까지 리콜이 완료된 건 126만 대.
절반도 안 됩니다.
그러는 사이 지난 4개월 동안 위니아 딤채에서는 50건이 넘는 화재가 또 발생했습니다.
MBC뉴스 서유정입니다.
(영상취재:허원철/영상편집: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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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유정
불나는 김치냉장고…"리콜 기다리다 불날 판"
불나는 김치냉장고…"리콜 기다리다 불날 판"
입력
2021-05-12 20:19
|
수정 2021-05-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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