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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70km 광란의 질주…30여 명 무더기 검거

시속 270km 광란의 질주…30여 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1-05-13 20:24 | 수정 2021-05-1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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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부산과 울산의 터널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시속 270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를 내다가 아찔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류제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과 경남 밀양을 잇는 가지산 터널.

    차량 여러대가 대열을 맞춰 서서히 움직이더니, 터널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형님, 형님, 5초 접어 주고… 1, 2, 3, 4, 5, 출발!"

    시속 180km에서 출발한 차량 속도를 무려 시속 272km까지 끌어올립니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간다!"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직선 구간에서 급가속해 누가 빠른 지를 겨루는 이른바 롤링 레이싱입니다.

    30대 A씨 등 부산·경남 지역 자동차 동호회원들 28명은 지난해 7월부터 한 달에 한 번 꼴로 자동차 경주를 벌였습니다.

    울산에서 모인 뒤 경남 밀양을 오가며 아찔한 속도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광란의 질주를 즐긴 건 동호회원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부산 기장군의 한 터널.

    먼저 치고 나가는 검은색 차량.

    다른 승용차가 뒤따라 내달립니다.

    잠시 뒤, 맹렬히 뒤를 쫓던 한 대가 터널 벽을 들이 받더니 뒤집어집니다.

    지인들끼리 불법 경주를 벌이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들은 주로 고급 외제차를 소유한 회사원과 차량 정비사 등으로,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는 다양했습니다.

    [어영선/부산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차량 성능을 과시하고, 그다음에 이제 스릴을 즐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불법 경주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불법경주를 한 3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운전면허 40일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 (부산)/영상제공: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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