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이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간인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AP통신과 알자지라 등 외신 언론사가 입주한 건물을 공습해 무너뜨리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에 의해 군사적으로 쓰인 건물을 공습했다고 밝혔지만, 기자들이 상주하는 건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폭발음과 함께 가자지구 안에 있는 12층짜리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AP통신과 알자지라 등 언론사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이스라엘군이 공습 1시간 전 "대피하라"고 사전 경고를 해 언론사 직원들은 황급히 빠져나왔습니다.
이스라엘측은 건물 일부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언론사들은 이스라엘군을 비판했습니다.
[게리 프루잇/AP통신 회장]
"저희는 계속해서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알자지라 방송]
"알자지라 방송은 절대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지금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극단적 봉쇄에 시달려 '세계에서 가장 큰 난민촌'이라 불리는 팔레스타인.
지난 10일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의 교전으로 어린이 42명을 포함해 최소 153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집단만을 공격한다고 하지만, 민간인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날 알 하디디/사망자 가족]
"5달 된 이 아이를 제외한 엄마와 형제 가족 모두 이번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망자는 10명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고 자제를 요청했지만 양측 모두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은 국민들의 안전이 회복될 때까지 계속해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줄곧 압도적인 화력으로 팔레스타인 지역을 초토화시키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세계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의 주요 도시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는데, 시위대들은 "이스라엘측의 공습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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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언론사 입주 건물도 '폭삭'…"전쟁 아닌 학살" 비판
언론사 입주 건물도 '폭삭'…"전쟁 아닌 학살" 비판
입력
2021-05-16 20:10
|
수정 2021-05-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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