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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양부도 사회복지사…"쓰러질 때까지 때렸다"

학대 양부도 사회복지사…"쓰러질 때까지 때렸다"
입력 2021-05-17 20:15 | 수정 2021-05-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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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두살 배기 입양아 민영이가 양 아버지한테서 맞아서 열흘 째 깨어나질 않습니다.

    양부는 친 자녀가 넷이나 있었고 민영이를 다섯 째로 입양한 사회 복지사인데요, 지난 달부터 학대를 시작했고 사건 당일엔 민영이가 쓰러질 때까지 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 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자와 두건을 눌러 쓴 양부 서 모 씨가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서 유치장 밖으로 걸어 나옵니다.

    (애가 깨지 않았을 때 병원에 바로 안 데려가신 이유가 뭐예요?)
    "…"
    (아이에게 할 말 없습니까?)
    "정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양부가 민영이를 때렸다고 인정한 건 모두 6차례.

    지난달 중순 민영이가 자꾸 높은 의자에 올라가고, 울지말라고 해도 울어서 때리기 시작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폭행 강도는 갈수록 세졌습니다.

    처음엔 효자손으로 손바닥과 발바닥을 때렸고, 이번달부터는 손과 주먹, 구둣주걱으로 온몸을 폭행했습니다.

    그러다 민영이가 의식을 잃던 날 양부는 민영이가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얼굴 등을 잔인하게 때렸습니다.

    민영이는 기절해 정신을 잃었지만 그런 아이를 데리고 처가에도 다녀왔습니다.

    양부모는 민영이가 쓰러지고 6시간이 지나 끙끙 앓는 소리를 듣고서야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데려가기 전 다른 아이들은 친가에 맡기는 느긋함도 보였습니다.

    [정태석/가천대길병원 외상외과 교수]
    "뇌출혈이 일어나면 증상이 의식이 처지는 건데, 의식이 처지면 많이 졸려하죠. 바로 병원에 와서 CT를 찍어서 뇌출혈 진단을 했으면 지금처럼 혼수상태까진 안 빠졌을 가능성이 높죠."

    양부는 친자녀들도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3월초 친자녀 4명 중 3명을 거짓말을 했다며 효자손으로 발바닥을 한차례씩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민영이는 안방에서만 폭행해 다른 자녀들은 아빠의 학대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양모는 딱 한 번 남편을 말린 뒤 적극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씻기며 멍과 상처를 발견했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아 방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들 부부는 모두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정민환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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