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빠른 백신 접종으로 거리두기가 풀린 이스라엘, 지난 달 수 만명이 모인 종교 집회를 열었다가 대형 압사 사고가 났었는데요, 어제 또 다시 열린 종교 행사에 수 백명이 몰렸다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두 명이 숨졌고 15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장 상황이 어땠는지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유대교 명절을 맞아 행사가 열린 회당.
가파르게 설치된 철제 조립식 좌석에 유대교 신자들이 순식간에 가득찹니다.
유대교 전통 복장을 입고 뒷쪽은 검은 모자, 앞쪽은 흰 모자를 썼습니다.
음악이 시작되자 빈틈없이 빽빽하게 선 사람들이 다 같이 몸을 흔들어댑니다.
15분 정도 지나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던 순간, 마치 벽이 무너지듯 뒷줄 수백명이 순식간에 땅으로 꺼져버립니다.
서 있는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앉은 겁니다.
중간에 있던 사람들은 우왕좌왕 아래로 쓸려 내려가면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일부는 아래로 떨어진 사람들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봅니다.
이 사고로 12살 소년을 포함해 2명이 숨졌고 150명이 넘게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웨잉가르튼/구조대원]
"부상자들이 각기 다른 부상으로 신음해서 지혈과 응급처치가 필요했고, 병원 치료를 받아야 되는 환자도 많았습니다."
사고가 난 회당은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만든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발생했습니다.
조사 결과, 사고가 난 곳은 완공도 되지 않은 건물이었는데, 650명이나 모여 행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주 전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에서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면서 45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는데, 또 비슷한 사고가 난 겁니다.
지역정부는 안전이 우려돼 행사를 막아달라고 했지만 경찰이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편집 :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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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혜연
유대교 회당에서 650명 춤추다…도미노처럼 '와르르'
유대교 회당에서 650명 춤추다…도미노처럼 '와르르'
입력
2021-05-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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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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