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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계 고장에 '아찔한 착륙'…소방차까지 긴급 출동

속도계 고장에 '아찔한 착륙'…소방차까지 긴급 출동
입력 2021-05-17 20:34 | 수정 2021-05-17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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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휴일인 어제 부산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항공기에서 속도 표시에 문제가 생겨서 관제탑에 비상 요청을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항공기는 무사히 착륙했지만, 한때 소방대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김찬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1시쯤 제주공항 관제탑에 긴급하게 비상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불과 15분 앞두고 조종석 속도계에 이상이 있다고 연락한 겁니다.

    기장석과 부기장석의 속도계 표시가 서로 달라 항공기의 정확한 속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에 대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주공항 관제탑 관계자]
    "기장석과 부기장석에서 똑같은 계기를 보고 있는데 두 개가 차이가 있다, 속도 계기가 달라서 비상 착륙 하겠다…"

    관제탑은 비상 요청에 따라 해당 항공기를 우선 착륙하도록 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공항 소방대는 물론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도 긴급출동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제탑 요청에 따라 이곳 제주소방서에서도 화학차와 구조대 차 등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항공기는 보조 속도계 등을 활용해 무사히 착륙했습니다.

    항공기에는 승객 152명이 타고 있었지만 이같이 다급한 상황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점검 결과 항공기 외부에서 속도를 측정하는 계측센서 열선이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공사측은 "보조 속도계로 착륙에 전혀 문제가 없었지만 메뉴얼에 따라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에서는 지난해 7월에도 제주에서 청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긴급 회항을 하면서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티웨이항공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사전 점검 부실 등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영상취재: 김승범(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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