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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한 '임을 위한 행진곡'…"한국은 미얀마 시민 편"

함께 한 '임을 위한 행진곡'…"한국은 미얀마 시민 편"
입력 2021-05-17 20:54 | 수정 2021-05-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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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1980년 광주의 모습과 닮은꼴로 여겨지죠.

    마침 미국에서 열린 한 5.18 기념행사에 미안먀 청년들이 함께 해서 서로의 아픈 경험에 공감했습니다.

    박성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따라부르진 못해도'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을 함께 하고, 5.18 희생 영령을 기리며 헌화하고.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한 5.18 기념행사에 미얀마 청년들이 초대됐습니다.

    고국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워싱턴DC에서 활동하는 이들입니다.

    이들 눈에 비친 41년 전 광주의 참상은 그대로 오늘날 미얀마의 비극입니다.

    [탄 수/청년단체 '라이트 오브 유스' 대표]
    "군부는 권력을 장악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시기는 달라도 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최근에야 영화 <1987>로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접했다는 이들에게 5.18은 동기부여의 힘이 됐습니다.

    [텟 린/청년단체 '라이트 오브 유스']
    "5.18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가르쳐 줬습니다."

    서로의 판박이 역사에 공감을 나눴습니다.

    5.18을 기억하는 한인들은 이웃의 오늘의 아픔에, 여기 온 미얀마인들은 한국이 겪은 과거의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후원금을 모아 전달하고, 세 손가락 경례로 저항의 힘을 보탠 한인들.

    과거 시위 주도로 3년간 투옥됐던 학생 대표 출신에겐 더욱 각별했습니다.

    [틴 링 아웅/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
    "우리가 함께 일하고, 한국인들로부터 지지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미얀마 시민들 편에 확실히 선 나라는 단연 한국이란 인식도 뚜렷했습니다.

    [강창구/'사람사는 세상 워싱턴' 대표]
    "혹시 우리가 물어봤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지지한다고 우리처럼 접근한 사람 있었냐? 없었대요. 그러니까 저 친구들한테는 비록 작은 것이지만 굉장히 큰 힘이 됩니다."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5.18 기념식은 내일 뉴욕에서도 열립니다.

    메릴랜드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메릴랜드)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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