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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년 지났어도 여전한 미화 흔적…곳곳에서 철거 요구

41년 지났어도 여전한 미화 흔적…곳곳에서 철거 요구
입력 2021-05-18 20:03 | 수정 2021-05-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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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 두환 씨는 법원 판결로 전직 대통령 예우가 진작에 박탈 됐고 지금은 또 다른 재판을 받는 피고인, 그리고 5.18에 사과 않는 장본인 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의 흔적이 여기 저기 남아 있다 보니 이걸 지우기 위한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인천 연수구의 인천상륙작전기념관.

    '대통령 전두환' 이라는 이름이 선명한 커다란 기념석비 위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노란색 '철거' 딱지를 붙입니다.

    "철거하라! 철거하라!"

    기념석비는 1984년 기념관 개관 당시 대통령이었던 전두환의 방문을 계기로 설치됐습니다.

    당시 심었던 나무 표지석에도 전두환의 이름이 남아 있습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학살 책임자인 전두환의 이름이 지워달라며, 지속적으로 철거를 촉구해 왔습니다.

    [편재영/인천통일로 공동대표]
    "학살자의 기념비가 인천시민들을 보란 듯이 서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인천시는 예산을 이유로 전두환 기념비의 철거를 미뤄 왔습니다.

    반발이 계속되자 올해 처음 추경 예산을 편성했는데, 시의회에서 예산이 승인되야 철거에 나설 수 있다고 인천시는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인천시가 예산을 핑계로 또 다시 미룰 경우, 시민 모금 운동을 벌여서라도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용걸/인천통일로 공동대표]
    "학살자인 전두환의 기념 휘호석이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 당당하게 서 있다는 것이 인천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앞서 인천 송도에 있는 흥륜사 정토원의 전두환 글씨 현판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요구에 따라 지난해 철거됐습니다.

    전두환의 고향 경남 합천에서도 전두환의 아호 '일해'를 딴 공원 명칭을 바꾸자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던 공원은 2007년 '일해공원'으로 이름을 바꿨고, 14년 째 찬반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고동의/생명의숲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간사]
    "더 이상 숨죽일 수 없다고 판단을 하고, 명칭을 반드시 바꾸자는 의지로 저희 지역에 있는 10개 단체가 모여 가지고 지금 추진하는 중입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오던 합천군은, 최근 요구가 거세지자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취재 : 장영근 / 영상 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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