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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급식' 아니라더니…하루 만에 '엉터리 조사' 드러나

'부실 급식' 아니라더니…하루 만에 '엉터리 조사' 드러나
입력 2021-05-18 20:04 | 수정 2021-05-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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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도대체 언제쯤이면 우리 병사들이 제대로 된 밥을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이틀 전 또 '부실 급식' 논란이 일자 국방부는 직접 찍은 급식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반박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그 또한 부실 조사에 따른 엉터리 해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흰 밥에 빨간 국물, 볶음 김치와 김.

    계룡대 예하 부대 격리자에게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제보가 올라오자, 국방부는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당일 실제로 배급된 급식이라며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어제)]
    "정량에 맞춰서 준다고 하는 게 맞다고 봐요."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말이 바뀌었습니다.

    부실 급식이 사실이었다는 겁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오늘)]
    "일부 부대에서 도시락을 배식하는 과정에서 일부 메뉴가 빠졌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당초 국방부가 반박 자료로 공개한 사진 속 도시락은 1인 격리자 8명에게 지급됐던 급식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일집단 격리자 100여명이 더 있었고, 이들에게 문제의 '부실 급식'이 제공됐다는 겁니다.

    군은 뒤늦게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부실한 조사에 성급한 반박까지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병사들은 군이 제보자를 찾기 위해 제보 사진 속 파란 이불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런 부실 급식의 원인이 납품 비리 때문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글도 올라왔습니다.

    해당 부대에서 근무했다고 주장한 제보자는 "식자재를 운송하는 기사들이 정해진 수량을 하차하지 않고 일정량은 다시 가져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부실 급식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자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배/영상편집 :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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