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지자 정부가 수입 김치에 대해서 검사를 강화 했죠.
그 결과 식중독 균이 있는 중국산 김치가 무더기로 적발 됐습니다.
검사를 하지 않았으면 국내에 그대로 유통이 될 뻔 했는데요.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 속에서 윗옷을 벗은 남성이 배추를 마구 휘젓는 동영상.
중국산 김치의 제조 현장이라며 지난 3월 공개된 이 동영상을 계기로 불안감이 급증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국산 김치에 대한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 평택 수입식품검사소 보세창고.
검사소 직원들이 중국산 김치 박스를 뜯어 색과 냄새를 확인한 뒤 검사에 쓸 김치를 꺼냅니다.
[수입식품검사소 직원]
"저희가 무작위(검사할) 때는 이렇게 찢어서 표본으로 해서(검사합니다.)"
이렇게 중국산 김치 289개 제품을 검사했더니 15개 제품에서 복통, 설사, 두통 등을 유발하는 '여시니아'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주로 흙이나 물에서 오염되기 때문에 제조과정에서 위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호동/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검사관리과장]
"김치에는 마늘과 생강, 무 등 다양한 원재료가 사용돼 위생 관리가 잘못되는 경우 여시니아에 오염될 수 있습니다."
문제의 김치를 수입한 업체 측은 "현지 업체의 생산 과정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수입 업체 관계자]
"코로나 전까지는 중국을 한 달이면 서너 차례 들어가요. (지금은) 저희가 중국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식중독균이 검출된 중국산 김치는 통관과정에서 반송, 폐기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식중독균인 '여시니아'는 수입김치에 대한 검사가 강화되면서 이번에 검사항목에 새로 포함됐습니다.
검사를 하지 않았더라면 식중독균이 들어간 중국산 김치가 국내 급식소와 식당 등으로 유통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시니아 균 뿐 아니라 중국산 절임배추 2개 제품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보존료를 쓴게 확인됐고 중국산 냉동 다짐마늘 1건에선 세균수가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식약처는 적발된 수입김치에 대한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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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아영
중국산 김치 검사해보니…복통 일으키는 식중독균 검출
중국산 김치 검사해보니…복통 일으키는 식중독균 검출
입력
2021-05-1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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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1-05-18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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