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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여홍규

[단독] "화이자·모더나 푼다" 알려준 미국…한·미 스와프 '파란불'

[단독] "화이자·모더나 푼다" 알려준 미국…한·미 스와프 '파란불'
입력 2021-05-18 20:51 | 수정 2021-05-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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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2천만 회 분을 다른 나라에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나라 이름을 밝히진 않았는데, MBC 취재 결과 미국 정부가 이런 계획을 우리 정부에 미리 알려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말까지 다른 나라에 보내겠다고 약속한 백신은 2천만 회 분.

    모두 미국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제품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에서 승인된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공유해, 다른 나라에서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6천만 회 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 보건당국이 승인을 안 한 백신이라 '쓰지도 않는 백신으로 생색을 내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이번 결정은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이젠 확실히 백신이 남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백신 외교'를 시작한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러시아와 중국이 백신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미국은 백신을 이용해 다른 나라로부터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백신을 어느 나라에 보낼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한미 간 협의에 밝은 외교소식통은 미국 정부가 발표 전에 우리 정부에 미리 언질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측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앞당겨 공급해 달라고 요청하자 "계획을 짜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달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사전에 따로 얘기해 준 만큼 한국이 지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미국에 백신을 요청한 나라가 많아 분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이번 발표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미 백신 스와프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르면 한미 정상회담 전에 한국 등에 대한 백신 공급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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